블로그 이미지
LanSaid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2012. 7. 24. 22:22 Bicycles/Travel
* 당일 기록
1) 이동 거리 : 34km
2) 평균 속도: 펑크로 인한 끌바가 있으므로 무의미
3) 최대 속도 : 마찬가지
4) 라이딩 시간 : 마찬가지 ㅠㅠ
5) 총 누적거리 : 665.4km
6) 총 라이딩 시간 : 1일 21시간 51분

------------------------------------------------------

* 코스 : 17번국도코스(여수-율촌(펑크떼우러)-순천)
------------------------------------------------------

* 비고 :
1) 처음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함 믿었던 타이어가 목포-여수 코스에서 열받아서 늘어난 이후 오늘 절정 찍은 것 같다. 타이어와 림사이에 새끼손가락이 그냥 들어갈정도로 벌어졌다...

2) 1)의 사태로 인해 여수에서 순천으로 향하는 도중 3연펑크가 일어남... 1번은 땡볕에 예비튜브로 교체했지만 2번째부터는 근처 sk주유소 사모님의 친절속에 실내에서 펑크 수리를 시작했으나... 가지고 있던 펑크패치로는 감당이 안됬는지 가는 도중 또 펑크남... 결국 율촌마을의 자전거 상점(절대로 전문점 틱하지 않음)에서 펑크패치하려는데 타이어가 늘어났댄다 아까 수리하면서 이상하게 타이어가 잘빠진다 했지만 설마 타이어가 녹아서 늘어나다니... 자동차가 그렇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자전거 타이어가 녹아서 이래된다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
어쨌든 나는 멘붕해버렸고 어떻게든 해보려다가 결국 오래된 중고타이어(진짜 쓰다 버릴거같은걸 가져왔음)와 튜브1개 펑크수리하고 4만원을 받으시더라.... 서울에서 저랬다간 쌍욕나가겠지만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이라도 감사하자는 마음에 출발했는데.. 얼마 못가서 또 펑크가 발생한다.... 그 상황에서 정말 미친 듯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  아직 순천까지는 12km 내가 가진 펑크수리 도구로는 어림 없기에 결국 끌바를 선택한다. 여행 이래로 최초로 펑크로 인한 끌바 ㅠㅠ 약 3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시내에 들어왔는데 그때가 10시쯤이었다. 펑크 수리는 내일 하기로 하고 찜질방을 찾았다.

3) 순천에 찜질방 몇개있는데 내가 간 곳은 지오스파 라는 곳이다. 짐 맡겨도 되냐니까 그냥 락커열쇠 하나 더주더라 =ㅁ=b  시설은 상당히 좋은편이었으며 평일인데도 사람 쩔게 많더라
내가 이번 여행하면서 느낀점은 찜질방은 대체로 잘 고른다는 점이다. ㅋㅋㅋㅋ

4) 순천-여수 구간에서 총 4번의 펑크를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이렇다.
 (1) 공기압은 계속 체크하며 적당해야한다. 특히 맥시멈으로 넣을경우 펑크에 쉽게 노출되는 것같다.
 (2) 튜브 상태뿐만아니라 타이어 자체의 상태도 체크해야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세상에 타이어가 녹다니 자전거 이런 상황 몇번이나 경험하겠냐만 그게 현실이 되바라 멘붕한다.
     다음에도 이런여행가면 예비타이어도 필수로 챙겨야겠다;
 (3) 튜브를 교체하든 펑크수리하든 일단 타이어에서 빼냈으면 넣을때도 잘넣어야한다. 안그러면 안에서 낑겨서 또 펑크난다. 그것도 재수없으면 길게 찢어진다 ㄱ-;
 (4) 펑크패치는 본드 없이 자체접착이 가능한 방식은 가급적이면 피해야할 것같다. 단거리에 작은 구멍이면 그러려니 할수도 있겠지만 장거리 여행에 있어 그 튜브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제대로된 펑크패치가 필요한 것같다. 번개표 본드와 함께 달려있는 그 패치 ㅋㅋㅋㅋ
 (5) 여행전에 튜브교체/타이어 교체/펑크수리 이 3가지는 반드시 할줄알야야하는 것같다. 안그러면 피똥싼다.. 단 한번이라도 연습했던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이번에 느꼈다.

3) 태풍 직후 날씨가 매우 쾌청....은 하지만 아스팔트위라 아지랑이가 필정도로 열기가 뜨거움... 반팔져지인데 하의는 토시가 없어서 그냥가다가 어제에 이어 화상입을 것 같아 중간에 긴바지로 갈아 입음.

4) 2번국도는 1번국도와는 달리 개통된지 얼마 안된구간도 있어서 거의 고속도로급의 양호한 도로 상태를 보여주었다. 터널은 대략 3개정도 지났는데 이에 대한 우회도로가 딱히 없어서 그냥 주파했다. 첫번째 터널이 대략 좀 길고 나머지 두개는 입구에서 바로 출구가 보일정도로 짧다.
서해안 루트와는 다르게 시작부터 업힐-다운힐이 반복된다. 위성사진 보면 알겠지만 남쪽 루트는 기본적으로 산으로 되어있다. 조금 힘든 업힐루트는 한개정도(기억이 맞다면 벌교쪽?)
은근한 업힐루트는 상당히 많다. 기본적으로 길 자체가 약간 경사져있는 모양인지 뜬금없는 다운힐이 나올때도 있었다.

5) 여행을 이쯤하니 다운힐은 절대로 반갑지 않다. 내려가는만큼 업힐은 더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착하기전엔 적당히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ㅠㅠ
남해가 이정도면 동해 미시령 통과를 목표로할땐 어쩌나 싶다.

6) 어제 그렇게 타이어 찬양을 했는데 오늘 결국 일이 터졌다. 오후 9시쯤 다되서 순천 초입에서 2번국도에서 17번국도로 갈아타려는 와중에 길을 잘못들어 엄한 동네길(지방도 수준도 안됨)을 타고 들어갔다. 조명도 아예 없는 그런 시골길을 달리다가 갑작스런 도로 공사구간에 봉착해서 급하게 틀었는데 뒷바퀴가 미끄러 떨어졌다. 그리고 나서 계속 가는데 뒷바퀴가 쏠리는 느낌이 나는 것이다. 아 설마했는데 펑크더라... 그것도 이 야심한 방에... 조명도 없는곳에서 ..  길도 잘못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조명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으로 끌바했다.
한 20분 걸어가니까 조명으로 삼을만한게 나오길래 그 곳에서 짐풀고 펑크 체크를 시작했다. 사실상 처음으로 펑크에 대처해보는데 좀 많이 긴장되었으나 지금 내가 하지 않으면 새벽까지 끌바할수도 있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여행 출발전 샵에서 타이어/튜브 교체연습을 했던 것을 드디어 써먹을 기회가 왔다.

먼저 자전거를 뒤집어서 뒷바퀴를 탈거했다. 뒷바퀴 탈거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뒷드레일러에 걸려서 요령껏 하지 않으면 안되더라. 튜브에서 공기를 빼고 그 다음은 타이어 한쪽방향을 타이어 휠에서 빼낸 후 튜브를 빼냈다. 일단 튜브 펑크 상태체크를 위해 공기주입을 다시 해보았으나 크게 파손된건 아닌지 바람소리도 안날정도로 티가 잘 안났다. 하지만 일단 펑크는 확실하니 타이어 부분을 먼저 세밀하게 체크해서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그런것도 없었다.  이쯤되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전에 출발하면서 공기압을 좀 줄인게 생각났다. 뜨거운 열기의 코스를 맥시멈 공기압으로 채워가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에 좀 줄였는데 그게 화근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저녁시간에는 역효과를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접고 예비튜브 교체작업을 시작했다. 한 두번 연습해보긴했지만 막상 실전이 되니 쉽지 않더라. 낑낑대면서 타이어속에 튜브를 넣고 타이어를 휠에 다시 넣으면서 개고생했다. 다 넣고나서 자전거에 다시 결합시키고 공기주입을 해보니 다시 빵빵해진 모습에 흐뭇해졌다. 그리고 나서 타고가는데 뭔가 뒤쪽이 들석들석 거린다. 처음엔 튜브가 삐져나와서 낑겼나하고 불안한 마음에 다시 내려서 점검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뭘가 하고 고민하다가 샵에서 마지막에 타이어와 휠 사이에 wd-40을 뿌렸던게 생각났다. 타이어가 휠에 고르게 배치되기 위한 절차였던 것 같다. 그 때도 좀 타면서 자연스럽게 맞추어져야한다고 했으니 지금으로서는 너무 속도내지 않고 천천히 가면서 맞추어지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어찌되었건 오늘 얻은 경험은 매우 귀중한 것같다. 아무리 타이어가 좋아서 공기압에 의해 내부에서 삐져나와 낑기는 것은 답없다는 것과 튜브 교체 경험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

7) 목포-순천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는데 순천-여수는 단순 이정표 거리만 27km다.  이정표 거리가 이렇다는 것은 실제로 시내에 들어가기 위해선 +@로 가야한다는 소리다.
이번 엑스포때문인지 17번국도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새로 만든 모양인데 자전거는 지나갈수가 없다. 그래서 구 17번국도를 이용하는데 업힐이 자주나온다.... 여수 초입지나고나서도 시내에 가기 위해선 한참 가야했는데 이게 마치 금강하구둑에서 군산갈때의 그 느낌이었다. 튜브교체로 인해 정신적 /체력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순천-여수 행은 나에게 정말 힘들었다.

8) 여수엑스포 여파로 숙박지 잡는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은 피곤하고 해서 엑스포에서 멀더라도 여수 도착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한가득이라 잘 곳도 마땅치 않아 테트리스하는 느낌으로 꺾어서 비비고 들어갔다. 하지만 수면실이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해서 좋았다.

9)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 낮에 타는 라이딩보다 빨래를 처리하는게 더 곤란하다는 점이다.  찜질방에서 빨래를 하려던 나의 계획은 거의 좌절되었다. 군산/목포 에서 모두 찜질방내 빨래를 저지당했다. 탕에서 한것도 아니고 일부러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쪼그려서 겨우겨우 하고 있었는데 하지 말랜다 ㄱ-.......
결국 이번 여수 도착해서는 상큼하게 세탁소에 맡겼다. 더럽고 치사해서 세탁소 쓰고만다 ㄱ- 져지류는 길가다가 대충 수돗가 보이면 거기서 빨고 말리면 되지만 양말/속옷/버프 같은 면소재는 말릴 방법이 없다. 앞으로도 이 건에 대해서는 좀더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애초에 찜질방 들어갈때 물어보던가해서 해야지... 여행자에게 너무 삭막하게 대하는게 아닌가 싶다.

10) 광주-목포에서 얻는 교훈중에 하나인 기본 물통외 별도 음료를 준비해야 하는 점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제대로 적용되었다. 허나 그걸로도 모자르더라 ㅋㅋㅋㅋ
2번 국도는 도중에 시내/읍내를 통과하지 않는다. 즉 휴게소가 나오기전에는 편의시설이 아예 없다는 말이다.  그 것도 가장 무더웠던 장흥까지 가는데 휴게소가 한개 정도밖에 안나왔던 것 같다. 결국 점심도 해결할겸 장흥까지 들어가서 해결했는데 여기서 시간 낭비가 생각보다 컷다.  그 이후로 휴게소가 거의 안나왔는데 그나마 나온 곳은 휴게소가 통째로 정기휴일이랜다 ㅋㅋㅋㅋ 결국 벌교 근처까지 가서아 무더기로 나오는 휴게소를 만날 수 있었다.  보성 도착하기전에는 1.5l짜리 음료 2개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LanSa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