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라이딩 9일차 : 함안 - 부산

* 당일 기록
1) 이동 거리 : 126.9km
2) 평균 속도: 18.5km/h
3) 최대 속도 : 42.6km/h
4) 라이딩 시간 : 0일 06시간 50분

5) 총 누적거리 : 951.5km
6) 총 라이딩 시간 : 2일 14시간 16분
7) 총 누적 일수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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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 지방도 및 낙동강자전거길 100k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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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고 :
1) 원래 창원-진해-부산 코스로 가려했으나 낙동강길도 한번 가보고 싶기도했고 시내로 지나가는 길은 피곤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기에 약 40km 정도 더 돌아가더라도 시간은 비슷하리라 생각했기에 코스를 변경했다. 어차피 5시전에 도착해봐야 지인들을 기다려야 했는데 실제로 오후 4시좀 지나서 도착했다.

2) 낙동강 코스가 총 385km(낙동강하구-안동댐)인데 이 중에 약 1/4을 돌아본 느낌은 영산강 코스 탈때랑 비슷했다는 것이다. 굳이 따지면 코스는 좀더 잘 되어있지만 곳곳에 미완성 구간으로 인해 우회 코스가 여전히 존재했는데 몇몇 우회코스에 대해 안내가 제대로 안되어있어 자갈길을 달려야했다;;; 펑크날까바 정말 조심조심 달렸다.
그리고 100km 구간을 달리는 동안 식수를 공급할수 있는 구간이 끽해보야 2~3군데 밖에 안되서 식수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꽤나 고될 것 같았다.  이전의 경험으로 인해
1.5L물과 파워에이드에 수통에 별도로 담아갔음에도 결국 수통의 물이 반 정도만 남고 모두 사용했다.  영산강과는 달리 군데군데 인상적인 코스가 있어 나름 즐겁게 달렸다.
마지막에 부산쯤 진입해서 하구까지 강근처를 일직선으로 달리는데 역풍이 쩔었다. 주변에 달리는 사람들도 역풍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3) 어제 뜬금 없이 동대에서 문자가 하나 날라왔다 6일부터 8일간 예비군 훈련 오랜다 ㄱ-.. 이런.. 적당히 7~8일에 완주 할 계획으로 돌고 있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빡세게 일정을 잡아도 부산에서 28일에 출발하면 빨라도 2일정도는 되야 서울에 도착하는데.. 고민됬다. 거의 휴식없이 땡볓에 예비군 오라니 허허허 부산에 있을동안 최종적으로 고민해보고 여기서 여행을 마칠지 결정해야겟다. 대략 부산-속초가 450km 정도 거리인데 이 거리는 좀 빡세게하면 3일이면 갈수 있을 것 같긴한데 속초에서 미시령 넘어 서울까지 가는게 문제다. 400km구간이라는데 용문에서 점프하면모를까 하루만에는 힘들지 싶은데.. 어찌할지 모르겠다. 아니 그보다 미시령을 과연 넘을 수 있을 것인가 ㅋㅋㅋ
솔직히 이 여행을 제대로 마무리 지으려면 무조건 가야한다. 여행의 목적이 '완주/점프 없음/ 끌바 없음'이니 여기서 끝내버리면 두 가지 사항이 무의미 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여행은 어지간해선 다시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후회가 없으려면 역시 완주가 좋지않겠나 싶다.

4) 대략적으로 처음 계획했던 서울-군산-광주-여수-함안-부산 루트는 달성했다. 여기까지 오면서 느낀점은 '하고자하는 마음만 가져선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 실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출발하기 직전까지도 과연 할수 있을까? 태풍 올라온다던데.... 등 많은 방해요소가 있었지만 실제로 출발하고나니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앞의 글들에도 언급되있지만 제일 힘든건 빨래에 대한 처리였다. 정말 골때렸다. 나중에는 적당히 하루 더 입고 그랬다 ㅋㅋㅋ (냄새 쩔어줌 ㅠㅠ) 처음 계획은 하루에 70~90km도 겨우탈 것 같아. 서울-부산 코스를 3주 잡았었다. 그런데 실제 라이딩 일수로 9일(그것도 펑크로 인해 하루는 사실상 날려먹음)만에 도달한 것 보면 15일만에 전국일주한다는게 실제로 가능하긴 한 모양이다. 부산-속초 코스는 부담되지 않는데 속초 이후는 정말 어찌될지 모르겠다. 나도 미시령에서 인증샷 찍고 싶음 ㅠㅠ